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은 약 2700만대로 전분기 대비 56%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618 온라인쇼핑 페스티벌이 대성황을 이루며 무선이어폰 구매 수요가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를 필두로 한 주요 지역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 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무선이어폰 시장이 1억2000만대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중 애플, 삼성전자, 자브라, 보스 등의 프리미엄 모델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저가 보급형 모델인 큐씨와이(QCY) 'T1'과 샤오미 '레드미 에어닷'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기존 '에어닷' 제품 후속으로 4월 신규 출시한 '레드미 에어닷'을 기존 대비 절반 가격으로 출시했다. 막강한 가성비를 내세워 저가 시장의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애플의 산하 브랜드인 비츠가 지난 5월 자사 최초로 출시한 무선이어폰 '파워비츠 프로'는 2세대 에어팟보다 비싼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음향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시장에서는 갤럭시버즈의 판매 강세로 삼성전자가 애플과 더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QCY가 이를 뒤따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브리츠와 아이리버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