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텔레그램이 자사 비공개암호화폐공개(PICO, Private Initial Coin Offering)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올해 10월 31일까지 그램 토큰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실행하지 못할 경우 투자한 금액을 모두 돌려준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텔레그램은 2번의 걸친 ICO를 진행해 총 1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175명의 익명 투자자들로부터 1인당 평균 9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그램 암호화폐 발행이 무산되면 이 투자금액을 모두 돌려줘야만 한다. 사실상 10월이 지나기 전에 그램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나 다름 없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의 텔레그램 투자자들은 "텔레그램은 9월 1일부터 공개적으로 그램 블록체인 플랫폼을 테스트할 계획이다(테스트넷 가동). 텔레그램의 목표는 2억명이 넘는 텔레그램 이용자들에게 그램 토큰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암호화폐 매체들은 그램이 리브라를 제치고 최초의 글로벌 송금·결제용 암호화폐가 될지 관심을 보내고 있다. 다만 리브라처럼 그램 역시 해외 정부·중앙금융기관의 규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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