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문을 연 일루미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이른 시각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앞에도 사람들이 몰리며 관련 설명을 하기 위해 배치된 도우미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담석에도 입지와 분양가, 청약자격 등을 듣기 위한 방문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주말 사흘 동안 모델하우스에 3만3000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과 인접한 비규제지역 분양단지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픈 첫날 평일임에도 신혼부부나 아이를 안고 온 30대 부부들과 함께 3040세대 실수요자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양천구 신월동에서 온 한모씨(35)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워낙 오래된 아파트여서 몇 년 전부터 이사를 가고 싶었는데 마땅한 새 아파트가 없었다"며 "서울 전셋값과 비슷한 가격에 대단지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경기 부천시 범박동(계수·범박 재개발구역) 일원에 선보이는 일루미스테이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4개 단지 3724가구 규모로 그중 전용면적 39~84㎡ 25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3억9000만~4억3000만원, 84㎡의 경우 5억300만~5억4200만원에 책정됐다. 사업지 인근에서 작년 1월 입주한 부천옥길자이 현 시세와 비교해 5000만권가량 저렴하다. 옥길자이 전용 84㎡형의 호가는 8월 현재 6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일루미스테이트는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 내에서도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만큼 계약 후 6개월 뒤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또한 주택 보유수에 관계없이 1년 이상 청약통장 보유 시 1순위 청약조건이 충족되며, 중도금 대출도 가구당 2건까지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부천시가 수도권 비조정대상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수·범박지구가 옥길지구(7635가구)와 서울 항동지구(4827가구)와 인접해 있어서 일루미스테이트까지 입주 완료 시 총 1만6000여 가구의 신흥주거타운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부천 소사구 계수동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