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미·중 협상 재개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3.02% 올랐고, S&P500지수는 2.79%, 나스닥 지수는 2.72% 각각 뛰었다.
그러나 1일 미·중 양국은 새로운 관세폭탄을 터뜨리며 무역전쟁을 한층 격화시켰다. 미국은 3243개 품목, 약 112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고, 중국도 즉각 1717개 미국산 제품에 5% 혹은 10% 관세를 물리는 것으로 응수했다.
양국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어느 한쪽도 먼저 양보할 자세가 보이지 않아 미·중 대립이 단기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희미하다. 2020년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오는 6일에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온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15만9000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비 보합이 전망됐다. 마킷과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이번 주 발표된다.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정책위원이 정책 방향과 관련해 어떤 단서를 흘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9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다. 확실한 금리인하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그밖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트 연은 총재 역시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최대 풍속이 시속 240㎞에 이르는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은 뉴욕증시의 변수로 부상했다. 도리안은 1일 중앙아메리카 섬나라인 바하마를 강타했다. 도리안이 방향을 바꾸면서 플로리다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다소 줄었지만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는 여전히 강풍과 홍수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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