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금리 하락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재 1.5%로 한국은행이 지난 7월 0.25%포인트 내렸고, 국고채는 지난달 22일 기준 1년, 10년, 30년물 금리가 각각 1.108%, 1.229%, 1.242%로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통상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상승한다. 지난해 말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271%, 손해보험은 243%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할 경우 보험사의 자본은 감소하고, 듀레이션 갭(잔존만기 차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초장기채 매입을 확대하는데, 이는 장기금리를 더욱 하락시킬 가능성이 크다. 금리 하락이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초저금리 환경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사업모형 전환을 추진하고,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자구적 리스크관리를 유인하는 제도와 성장 촉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초저금리 고착을 가정해 보험사는 적극적으로 부채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계약이전, 계약 변경 등과 관련된 합리적인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초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연금 상품의 구조와 판매를 고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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