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28만4396대, 기아차는 26만8305대 등 총 55만2701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도요타그룹과 혼다를 합한 판매량(48만1471대)보다 약 7만대가 많다.
도요타는 38만7360대로 개별적으로는 현대나 기아보다 많지만 렉서스(2만7510대), 혼다(6만6601대)를 합해서 비교해보면 현대차그룹보다 적다.
이런 구도는 2012년 이래 계속되고 있다. 2011년엔 현대·기아차가 68만9574대, 도요타그룹·혼다가 70만5195대였는데 이듬해 순서가 뒤집혔다. 현대차그룹이 77만2196대로 늘어난 반면 도요타 등은 68만4431대로 축소됐다. 이후 매년 7만6000∼14만3000대씩 차이가 나서 누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총 83만9000대를 더 팔았다.
그동안 유럽 시장이 디젤차 중심이었는데 일본차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많았다. 현대·기아차는 예전엔 디젤 모델로, 친환경차가 주력인 최근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우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가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편이고 모터스포츠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일본차 전체에 비해서는 한국차의 존재감이 약하다. 닛산, 마즈다 등을 포함하면 총 90만5천572대로 현대·기아차의 두 배에 육박한다. 닛산이 21만7137대, 마즈다가 12만4813대, 미쓰비시가 8만2151대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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