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이 예상만큼의 반등세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지나친 의혹성 공격으로 조 후보자 지지자들에게 반격의 빌미를 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말이 있다. 이 정권 들어서 부산, 울산 경남 정말 차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이 부산·울산·경남 인재를 등용하나 봤더니 서울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민주당인데,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산에 가서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은 정말 이해 못하겠다. 국민에 대한 치명적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부산에서 ‘광주일고 정권’을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연설을 했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의 말이라고는 절제와 품격을 찾기 힘든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오죽하면 자유한국당이 ‘지역주의’와 ‘북한’으로 지탱하는 정당이다는 말이 나돌겠나. 제1야당이 이런 수준이라면 국가적으로도 비극”이라고 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또 지난 달 31일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성적 행위인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해당 논평에 대해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의 품격은 바라지도 않지만, 상식선에서 할 말과 못할 말이라도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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