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도 분양물량 풍부 "분상제 전 청약 넣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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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9-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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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려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묻고 따질 필요가 없어요. 무조건 청약 넣어야죠. 서울 집값은 앞으로 계속 오르지 않겠어요? 분양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싸서 수익도 기대되고, 목돈도 한 번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어서 부담도 적잖아요. 요즘 같은 저금리에 아파트만한 투자처도 없고요."

2일 직방이 서울에서 분양한 상위 5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이 203.75: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공급한 아파트로, 정책변경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신규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청약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애초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신규분양을 기다리는 청약대기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합리적이라면 과감하게 청약을 넣고 있다.

더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산정 문제로 분양을 차일피일 미뤘던 단지들이 봇물을 이루며, 청약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상제 발표 뒤 지난달 중순부터 예정대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늘며, 28개 단지, 일반분양 1만5936가구(총 2만5696가구)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 및 수도권 곳곳의 모델하우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재개발 아파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모델하우스(거여동 183-1번지)는 지난달 30일 개관 이후 3일 만에 3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같은 날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개관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3일 동안 총 2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부천시 최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일루미스테이트(경기 부천시 범박동 39번지)'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후 3일만에 3만3000여명이 몰렸다.

추석을 앞두고서도 청약러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첫째 주에만 전국에서 9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임대공급 물량까지 포함하면 1만1683가구가 청약을 준비 중이다. 전국 18곳에서 총 9328가구(오피스텔, 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 행복주택 제외)의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당첨자 발표는 12곳, 계약은 8곳에서 진행된다.

9월에는 43개 단지, 총 2만8410가구 중 2만2201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17개 단지, 총 세대수 1만4714가구(107% 증가), 일반분양 1만1833가구(114%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221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라클래시’와 개나리4차 재건축 아파트인 ‘역삼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회피하여 후분양으로 전환한 ‘래미안라클래시’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인 9월에 선분양을 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상아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라클래시’는 상아아파트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삼성물산(주)이 시공한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9-1에 위치하며 총 679가구 중 1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71-84m2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에서는 12개 단지, 9,795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남감일A7블록’, ‘고양지축A-1블록’ 등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많이 계획되어 있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3815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ㅍ지방은 대구시(3,978세대), 부산시(2,254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등 공급이 많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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