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 전투기, 2021년 한반도서 최대 100여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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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9-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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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오산 美공군 F-16 대체용 60여대와 우리 공군 40대 총 100여대 운용

한반도에 오는 2020년까지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최대 100여대가 배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일 정부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군산과 오산 등 주한 미 공군 기지에 2020년까지 노후화된 F-16 전투기를 대체해 F-35A를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등 관계자들은 "2020년대 초반부터 한반도 배치가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측은 "관련 사항에 대해 아는 게 없다. 국방부에 문의해보라"며 공을 국방부에 넘겼다. 국방부 역시 "주한미군에서 답할 사항"이라며 선을 그엇다. 하지만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지난 7월 "2025년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과 동맹국 군 등에 F-35 220여 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군산·오산에는 F-16 전투기 60여 대가 배치돼 있다. 관측대로 F-16 대체용으로 F-35A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규모가 최소한 노후화 된 F-16 전투기 수만큼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은 차세대 전투기 도입 계획에 따라 F-35A 40대를 약 7조2000억원을 들여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해 올해 10대에 이어 2021년까지 총 40대를 미국에서 인도받는다. 주한미군 자산과 우리 공군 자산을 합하면 2021년께 한반도에 최대 100여대가 배치되는 셈이다. 

노후화된 군산과 오산의 F-16 전투기 대체가 임박한 데에는 공군 출신 예비역들도 공감했다. 

한 공군 예비역 장성은 "군산과 오산 기지에 있는 F-16 전투기가 한국에 언제 처음 들어왔는지 명확히 시점을 밝히긴 어렵지만,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며 "미국에서 F-16의 대체 기종으로 F-35A를 개발한만큼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은 군 당국과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주한미군 조기 기지 반환 등으로 미국과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국내 외교는 더욱 고립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군에서 실제로 교체 계획을 세웠다면 이변이 없는 한 실행될 것"이라며 "북한과 중국이 반발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겠나. 다만 사드가 국내에 들어올 때 처럼 곤란을 겪는 것은 우리 군과 정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F-35A.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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