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석 맞아 대대적 상생경영…협력사에 1조4천억원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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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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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 등 10개사 참여…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 기대

  • 500여개 자매마을 손잡고 사업장 내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도

지난 2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이 추석을 맞아 협력사에 1조 4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협력사 및 자매마을과 함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대대적인 상생 활동에도 나선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0개 계열사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협력사 물품 대금을 월 4회 지급하고 있다. 이번 추석을 맞아 회사별로 최대 1~2주일 이상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의 일시적인 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한 바 있다.

2010년부터는 2조 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1조 1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현재 총 3조 4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통해 1차 협력사부터 3차 협력사까지 지원 중이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난해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1000억원으로 2배 확대했다.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 또한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계열사 임직원에게는 자매마을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농어촌의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한 취지다. 이번 직거래 장터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수원∙평택사업장에서는 3일부터 4일까지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과 함께 도라지, 한우, 한과, 배 등 농축산품을 판매한다. 기흥∙화성 사업장에서도 2일부터 5일까지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한 직거래 장터를 열고 한우, 굴비, 젓갈, 벌꿀, 곡물 등 300여개의 농축산품을 판매한다.

삼성SDI는 5일부터 6일까지 기흥, 수원, 울산, 천안, 구미, 청주 등 전국 6개 사업장에서 추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자매마을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과일, 정육, 수산물 등 다양한 특산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00여 마을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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