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비스 로봇시장' 폭풍 성장… 2020년 40억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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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9-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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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로봇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로봇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신소재,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술력 향상이 기대된다.

서비스 로봇이란 산업 자동화 응용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인간 또는 설비를 위해 유용한 일을 수행하는 로봇을 지칭한다. 개인·가정용 서비스 로봇과 전문서비스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 서비스 로봇은 가사지원, 교육, 간병 등의 분야에서 활용된다. 가장 흔한 예로는 로봇청소기가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가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9%의 응답자가 서비스 로봇 시장 발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018년 전세계 로봇산업 규모는 298억달러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서비스 로봇 중에서는 가정용 로봇, 의료 로봇, 공공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각각 44억8000만 달러, 25억4000만 달러, 22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9 월드 로봇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은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3.9% 증가했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서비스 로봇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가정용 로봇 시장이다. 중국의 가정용 로봇, 의료 로봇, 공공 서비스 로봇의 시장 규모는 각각 8억9000만 달러, 5억1000만 달러, 4억4000만 달러로 가정용 로봇이 약 48%의 시장점유율 차지했다.

세부 품목으로 나눠보면 가사지원 로봇과 물류 로봇이 각각 27.4%와 24.9%의 비중으로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물류산업도 로봇의 도입으로 원가 절감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의 2018년 기준 물류 건수는 505억건으로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달러에 이른다. 물류 산업에서 로봇을 도입하면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작업 효율을 3배에서 10배까지 높일 수 있다.

서비스 로봇은 제품군이 다양한 만큼 사용 분야에 따라 유통구조도 상이하다. 가장 대표적인 가정용 로봇인 로봇청소기는 온라인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로봇청소기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13년 56%에서 지난해에는 92%까지 늘어났다.

중국 언론 첸잔왕(前瞻网)에 따르면 로봇 생산기업은 광둥과 베이징에 50%가 넘게 집중돼 있다. 현재 중국의 로봇 최대 수입대상국은 일본과 독일이다. 한국으로부터의 로봇 수입액은 지난해 4900만달러 수준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 줄어들었다.

코트라 무역관은 "중국의 서비스 로봇은 아직 연구개발 단계가 많아 양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핵심부품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로봇산업이 발달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중국으로의 로봇 핵심부품 수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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