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윈 민 미얀마 대통령의 부인인 초 초 여사와 환담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이다.
김 여사는 이날 환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을 했는데, 이 점에서 윈 민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 두 대통령이 살아온 삶이 비슷해서 양국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초 초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에서 여성의 파워가 커졌고 여성 장관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에선 여성 장관 30%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모두 여성이고 이번 순방에도 동행했다"고 언급했다.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 시내 대통령궁을 방문, 윈 민 대통령 부인 초 초 여사와 환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또 "미얀마에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도 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자 초 초 여사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 저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초 초 여사에게 초청의 뜻을 밝혔다.
이후 김 여사와 초 초 여사는 네피도 국립박물관도 함께 찾았다.
이 자리에서 초 초 여사는 김 여사에게 "'오빠'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김 여사가 "여성끼리는 '언니'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초 초 여사는 "언니 같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고 한 부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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