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간담회 끝나고도...연일 터지는 의혹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승훈 기자
입력 2019-09-04 19: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상'...총장은 "준적 없다"

  • 가족펀드 투자 회사에 공공입찰 특혜 가능성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수여를 놓고 조 후보자 부인이 학교에 표창장 인정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된 데 이어 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조국 가족펀드가 투자한 회사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4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동양대는 국회 요구 자료 회신을 위해 총무팀과 사립대학정책과 간에 공문을 주고받았는데 해당 공문에는 ‘총장상 수상자 이력 : 자료 없음으로 확인불가’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이 문건은 ‘주 후보자 딸이 총장 표창을 받았느냐’는 주 의원실의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 공문으로 대체됐다. 다시 말해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상을 준 공식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힌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딸의 총장상 수상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학교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추가적으로 제기됐다.

정 교수가 직접 동양대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총장 표창장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동양대 측은 처음부터 몰랐고, 정 교수 자신이 원장으로 돼 있는 영어교육원에서 상장이 나간 것으로 해달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장에는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혀 있어 문서 위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 교수의 요구에 동양대 측은 “검찰이 관련 자료를 모두 압수수색해 진상이 가려지지도 않았는데 그런 입장을 낼 수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딸이 실제 표창장을 받았다”며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딸 논문 특혜 △딸 입시 의혹 △서울대·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의혹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관련 의혹 등이다. 

특히 조국 가족 펀드로 불리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모펀드가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야당은 ‘조 후보자의 영향력’, ‘내부정보 활용 공공입찰’ 등에 큰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사모펀드 투자처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조 후보자의 배우자를 비롯해 20여 군데 이상 압수수색 하는 등 조국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최근까지 코링크PE 자체를 알지 못했다”면서 “관급공사 수주에도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 마친 조국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4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로비에서 인사청문회 개최 관련 입장을 밝힌 뒤 다시 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