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온다…손보사들 비상체제 "24시간 긴급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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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9-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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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을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24시간 민관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둔치나 저지대 등 침수되기 쉬운 곳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번호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여기에 가입된 손보사들이 자사의 계약 차량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동의를 얻어 안전한 곳으로 긴급 견인하는 방식이다.

손보협회는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주차를 자제하고, 긴급견인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운전자는 침수 도로로 다니지 말고 운행 중 도로에 물이 차면 시속 10∼20㎞로 통과해야 한다. 또 물에 잠긴 채 차가 멈췄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

손보사들은 이번 태풍과 장마로 자동차 피해가 급증할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롯데·더케이·MG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올해 1∼7월 누적 손해율은 이미 90∼100%대까지 치솟았다. 삼성·현대·DB 등 대형 손보사와 메리츠화재도 손해율이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자체적으로 '거대재해 대책반'을 구성했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에 약 30만 농가가 가입돼 있는데,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농협손보는 손해평가 인력 4000여명을 태풍 진로에서 가까운 전라·충청도 지역에 중점 배치해 벼, 원예시설, 과수의 피해 조사와 보상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지난 4일 제주도 서귀포항은 아직 평온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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