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진행된 ITC 소송 감정시험은 대웅제약 생산시설에서 사용 중인 균주를 임의로 선정해 실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웅제약 측 감정인들은 대웅제약 균주가 선명한 포자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민사소송에 이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ITC 소송에서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함을 재확인했다”며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명시한 메디톡스의 균주와 다른 균주임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조에 사용되는 균주를 두고 싸움을 계속해왔다. 메디톡스는 자사 Hall A Hyper 균주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대웅제약 균주의 포자 감정을 요구해왔다.
해당 관계자는 “균주의 포자형성 유무는 이번 소송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항으로, 메디톡스는 자사의 균주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대웅제약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Hall A Hyper균주 전문가들에 따르면 Hall A Hyper 균주만의 고유한 특성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것으로, 만약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된 Hall A Hyper라면 포자를 형성할 수 없고, 포자를 형성할 수 없다면 토양에서 발견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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