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리니지2M 앞세워 ‘2조 클럽’ 정조준…“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게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두리 기자
입력 2019-09-05 1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엔씨소프트,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 공개…4분기 정식 출시

  • 김택진표 모바일 게임 새 이정표 세울지 주목…매출 ‘2조 클럽’ 기대감

“단언컨대 앞으로 몇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세컨드 임팩트)’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최대 화제작 리니지2M 모습이 공개됐다. 엔씨소프트 경영진은 리니지2M이 현존하는 모바일 최고 수준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공개한 리니지2M의 티저 영상은 조회수 2300만뷰를 돌파하며 이미 흥행 기대감이 형성됐다. 리니지2M의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 대표는 기술의 진보를 통한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목표다. 리니지2M을 앞세워 매출 ‘2조 클럽’을 달성한다는 복안도 담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


◆ “리니지2M, 현존하는 모바일 최고 게임 될 것”

이날 게임개발총괄인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로 나선 김택진 대표는 키노트 발표를 통해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을 통해 모바일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2가 우리나라 3D게임을 열었다면, 리니지2M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아 모바일에서 구현해냈다”면서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가 발전함에 따라 4K 기반의 가장 높은 그래픽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거대 몬스터들의 실제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충동 처리 기술을 완성했고, 로딩없는 플레이에 공을 들였다”며 “리니지2M은 기술적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바로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4분기가 될 전망이다. 리니지2M 이용 최소 사양에 대해 3년 내 출시된 모바일에서는 문제가 없게 한다는 방안도 밝혔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도 공개했다. 퍼플은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전용 서비스로, 모바일과 PC의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택헌 CPO(Chief Publishing Officer, 최고퍼블리싱책임자)는 “퍼플은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엔씨소프트]


◆ 리니지2M 앞세워 매출 ‘2조 클럽’ 기대감도 솔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앞세워 매출 ‘2조 클럽’을 기록할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는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조7157억원에 영업이익은 61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로만 따지면 30% 중후반대다.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게임 개발로 인한 매출과 함께 로열티 수익에서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8종(PC온라인게임 5종, 모바일게임 3종) 가운데 1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 제작 게임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에 자신을 갖고 있는 부분도 자체적인 완성도다. 이를 앞세워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주력 IP(지식재산권)를 통해 모바일게임에 총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현재 국내에서는 넥슨과 넷마블이 2조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넷마블은 자회사를 통하거나 라이선스를 빌려와 게임을 만드는 퍼블리싱 사업으로 다작을 하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를 하는 엔씨소프트보다 매출이 높은 편”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올해 매출 2조원까지 돌파하게 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증권가는 리니지2M의 출시로 엔씨소프트의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내년도 예상 매출을 2조3790억원, KTB투자증권은 2조3145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리니지M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리니지2M의 흥행 관건으로 내다봤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리니지M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리니지2M을 통해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게임의 가장 큰 오픈월드를 구현하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력과 기존 리니지2의 감성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리니지M이 흥행중이지만 과도한 과금 우려도 있는 만큼, 리니지2의 유료화모델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엔씨소프트]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