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산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엘살바도르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보건 분야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7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는 지난 5일 수도 산살바도르 외교부 프레스룸에서 엘살바도르 보건의료 종사자 역량 강화와 국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도모하는 '엘살바도르 국립보건교육센터 설립 및 보건교육 강화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지난 1991년 설립된 이래 르완다, 요르단, 캄보디아, 페루 등 44개국에서 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기술·환경·에너지, 농림수산 분야에서 프로젝트 사업, 국내초청연수, 전문가파견, 해외봉사단 파견, 개발 조사, 인프라 구축, 비정부기구(NGO) 지원, 재난복구지원, 국제기구협력사업 등을 하는 대한민국 대외무상협력사업 수행기관이다.
이날 협의의사록 체결식에는 양형일 주엘살바도르 대사, 이종수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 알렉산드라 힐 외교부 장관, 아나 오레야나 보건부 벤덱 보건부 장관 등 30명이 참석했다.

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외교부 프레스룸에서 열린 코이카·엘살바도르 보건부 간 '엘살바도르 국립보건교육센터 설립 및 보건교육 강화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식에서 이종수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왼쪽에서 첫 번째), 양형일 주 엘살바도르 대사(왼쪽에서 두 번째), 알렉산드라 힐 엘살바도르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아나 오레야나 벤덱 엘살바도르 보건부 장관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엘살바도르 정부는 2009년 추진한 보건개혁을 통해 일반 국민에 대한 양적‧질적으로 개선된 보편적 보건서비스 공급을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보건의료서비스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보건인력 약 3만명에 대한 연간 교육훈련 계획 수립이 불가능하고 체계적인 교육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동시에 인프라 부족으로 연간 보건교육 예산의 90% 이상이 장소 임대료로 사용되는 등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엘살바도르 보건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1차 보건의료 향상을 지원하고자 엘살바도르 최초의 국립보건교육센터를 건립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650만달러를 투입해 수도 산살바도르 사카밀(Zacamil)에 연면적 3010㎡ 규모 국립보건교육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의료센터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센터 운영 및 교육용 기자재 지원 △엘살바도르 현지 교육훈련 실시(1960명) △엘살바도르 보건인력 한국초청연수 △중미 및 도미니카 공화국 보건인력 교육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코이카]
코이카는 국립보건교육센가 설립되면 1차 보건의료 현장의 최전방에 있는 보건인력 약 3만명에 대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엘살바도르 전체 국민 중 72%에 해당하는 460만명이 이전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불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주변 국가에 엘살바도르 1차 보건의료 개선 경험을 전수하고 중미지역 국가 간 보건분야 지식공유를 위한 남남협력 허브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형일 주엘살바도르 대사는 "국립보건교육센터 설립과 보건의료 종사자 역량 강화 사업이 이곳 보건의료서비스 발전에 공헌하길 바란다"며 "국립보건교육센터가 양국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은도 "국립보건교육센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주민들의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엘살바도르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코이카가 계속 관심 갖고 엘살바도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나 오레야나 보건부 장관은 "이번 코이카의 사업으로 엘살바도르 보건의료인력 역량이 향상돼 주민들이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의료보건센터 건립을 통한 보건 관련 국가 의제 달성에 도움을 준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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