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8일 청년기본소득 1분기 신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청년의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신청자 12만 4335명을 모집단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6%P) 한 결과, 지역화폐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청년 3500명 중 60.3%는 청년기본소득 수령 후 ‘삶의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1순위와 1+2순위 모두 가장 변화된 내용으로 ‘친구들과의 교제에 금전적 걱정을 덜 수 있다’를 꼽았다.
청년기본소득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나 국가·지자체·가족 공동체 및 개인 자신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와 개인에 대한 인식 변화로는 △국가·지자체 역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9.3) △삶의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했다(61.9)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1.6)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지역화폐 사용 관련해서는 경기지역화폐로 받는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84.3점) 경기지역화폐가 잘 배송·지급된다(80.5)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70.1) 등이었다.
한편 청년 대다수는 청년기본소득 지역화폐를 받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함양에 관심을 두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증대(73.7), 지역공동체 함양에 관한 관심 증가(69.9)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기본소득의 지역화폐 지급 정책이 수요자(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족하게 하는 지역화폐로 발전해 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성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지역화폐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별도로 ‘사용가능한 가맹점 찾기’가 가장 불편한 점"이라며 "새로운 가맹점 지도 앱을 개발해 현재 위치에서 접근 가능한 가맹점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설문조사에서 선호하는 지역화폐 유형으로 카드형(70.0) 모바일형(25.6)으로 나타난 만큼,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되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지역화폐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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