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담당·日담당 외교국장 동반 방미…지소미아 종료 따른 美우려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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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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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미아 종료 후 정부 당국자 첫 방미…日 경제보복 따른 불가피성 설명

  • '日수출규제 철회하면 지소미아 재검토' 입장도 전달했을 듯…美개입 촉구도


외교부 북미국장(미국 담당)과 아시아태평양국장(일본 담당)이 최근 함께 방미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면서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후 한국 고위당국자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과 김정한 아태국장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미 국무부 당국자 등과 면담하고 한일 갈등 상황 등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태국장이 북미국장의 방미에 동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일본발(發) 경제보복에서 불거진 한일 갈등이 한미 양국 관계로까지 불똥이 튄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미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미국의 반대에도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배경에 일본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외교부]



정부는 일본이 안보상 이유로 대한(對韓)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한국 역시 신뢰관계가 훼손된 일본과 군사정보를 교류할 수 없어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면 한국도 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어 이 또한 미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소미아가 11월 22일 종료를 앞둔 만큼 그 이전에 한일 양국이 상황을 되돌릴 수 있도록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더불어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관계 차원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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