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중 서해5도 여객선 요금 무료 정책,지역주민들 오히려 더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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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9-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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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추석연휴기간중 여객선 무료시책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며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모든 여객에게 배삯을 무료화하면서 정작 고향을 찾는 일부 귀성객들은 배표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고향방문을 할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섬 관광 활성화와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해 설 연휴부터 명절에 한해 모든 여객선 승객에게 뱃삯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백령도 항로 여객선의 왕복 운임은 13만원이고 연평도 왕복 뱃삯은 11만원에 이르지만, 평소 80%의 여객선 할인을 받는 인천 시민이 아닌 타지역 거주자도 명절에는 모두 인천 여객선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올해에도 추석 연휴 전날인 이달 11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10개 항로의 여객선 운임을 모두 무료화했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선 터미널[사진=인천시]


그러나 인구가 많은 백령도의 경우 귀성객 일부가 추석 전날인 12일 여객선 표를 구하지 못해 고향을 찾지 못할 처지다.

12일 인천발 백령도행 여객선 좌석은 매진됐으며 추석 당일인 13일 여객선 좌석도 오후 시간대 일부만 남은 상황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각 섬의 면사무소를 통해 2개월 전인 지난 7월 열흘 동안 섬 주민을 대상으로 배편 우선 예약을 진행했지만, 주민들은 가장 많은 귀성객이 몰리는 추석 전날 예매가 쉽지 않았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인천∼백령도 항로에 300t급 여객선 1척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지만 귀성 수요를 모두 감당하긴 벅찬 상황이다.

이에대해 주민 박모(59)씨는 "평소 여객선 3척이 운항하는 백령도의 경우 명절에는 2∼3척 더 늘려야 한다"며 "관광 활성화도 좋지만, 귀성객이 마음 놓고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인천시관계자는 "사전 예매를 홍보하는데도 뒤늦게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 어쩔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지만 교통수단이 여객선뿐인 섬 특성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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