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가장 믿을 만한 공격 조합은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다. 벤투 감독이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까.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이강인(발렌시아)-김신욱(상하이 선화) 카드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95계단 아래인 132위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판을 벌인다.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는 ‘플랜B’를 꺼내 3-5-2 전술을 가동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변화가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중앙 밀집수비를 뚫을 전술을 준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한 좌우 측면에서 다양한 패턴의 크로스 훈련에 집중했고, 4-2-3-1 전술로 나설 가능성도 엿보였다.
벤투 감독이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약체라고 해서 큰 모험수를 던지진 않을 전망이다.
이미 검증이 끝난 손흥민-황의조 조합을 선발 카드로 꺼낼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는 조지아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2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고, 그 중 하나는 손흥민과 호흡에서 나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처음 발탁한 김신욱의 출전 여부다. 조지아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나서지 않았다. 197cm의 최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은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꺼낼 수 있다. 김신욱은 ‘손흥민 경계령’이 떨어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 집중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카드다. 벤투 감독이 짧은 훈련기간 동안 ‘김신욱 활용법’을 찾아냈느냐가 관건이다. 김신욱은 상하이 선화 이적 후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이 있는 상태다.
또 하나의 깜짝 카드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다. ‘택배 크로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강인은 빌드업부터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가능하다.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할 수 있는 ‘스나이퍼’로 손색이 없다. 카타르행 대장정의 중요한 첫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모험수를 던질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에서 이강인을 데뷔시켜 한 차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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