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반도평화 논의 기회"...한국당 "한미동맹 복원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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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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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한미관계 반등 계기", 정의 "종전선언 디딤돌", 평화 "실질적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관련해 여야가 13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진전을 이루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 및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초석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을 수정, 한미동맹을 복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방미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과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기후변화 대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글로벌 외교활동을 환영한다"며 "특히 올해 말 성사 가능성이 높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양국 정상이 논의할 기회라는 면에서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번 방미를 기회 삼아 꼬인 정국과 국제관계를 푸는 것만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길이 될 것"이라면서 "'맹탕 대북정책' 중단과 한미동맹 복원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들어 9번째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다시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김정은의 안하무인하고 독불장군식 행태를 명백하게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중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니 다행"이라면서도 "악화일로인 한미관계를 반등시킬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얼치기 '자주파'들이 나라를 안팎으로 위기로 이끄는 상황에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의 의미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올해 보름달이 한반도 전역에 고루 비치듯 평화의 기운이 곳곳에 스며들길 기원한다"며 "종전선언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또 하나 놓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또한 구두 논평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물러나고 북미정상회담의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에서 한미정상회담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유엔 무대에서 실질적인 외교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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