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대표 관광지 '돈암서원'ㆍ'선샤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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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허희만 기자
입력 2019-09-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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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논산의 대표 관광지로 '돈암서원'과 '선샤인랜드'를 추천했다. 충청의 유교유산, 논산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심사 통과, 세계유산이 됐다. 선샤인랜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펼쳐져 지역 핫플레이스가 됐다.

◆ 유교문화를 꽃 피우다, 기호유학의 본산 돈암서원

돈암서원. [사진=논산시 제공]

지난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돈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이로써 돈암서원을 비롯한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등 9개소를 포함한 ‘한국의 서원’이 국내에서 1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하고, 다수의 명성있는 유학자와 정치가를 배출해내며, 기호유학의 본산이다. 조선 후기 성리학의 주류를 이룬 기호유학을 영도하는 위상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속에서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이 외에도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있어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물려줄 가치와 품격을 모두 갖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돈암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강당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보물1569호 응도당을 중심으로 서원에서 사용될 서적 인쇄를 담당했던 장판각과 학생들이 묵던 사우는 물론 정회당, 산앙루, 내삼문과 외삼문, 하마비로 구성돼있다.

각 건축물의 현판과 목판이 모두 예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살아있는 기호유학 산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또 황강 김계휘 선생이 지은 정회당, 김장생 선생이 지은 양성당, 김장생 선생의 후손들이 지은 응도당이 각기 다른 사람의 손에, 다른 시기에 지어졌음에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준다.

입덕문을 넘어가면 사계 김장생 선생이 강학하던 양성당과 동재인 거경재, 서재인 정의재가 보인다. 양성당 앞에는 돈암서원 원정비가 서 있다. 조선 현종 10년에 세워진 것으로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다고 한다.

돈암서원은 현재 1841개의 책판이 보관되고 있는 장판각을 비롯해 사계선생의 부친인 황강 김계휘 선생이 강학하던 정회당 등의 건물이 함께 있는 등 부속건물들도 꽤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보물 제1569호로 지정된 건물 응도당은 유생을 가르치는 강당이다. 돈암서원에서 가장 빼어난 건물이자 문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기와를 얹은 지붕건물과, 조선 중기 이후의 서원이라고 하기엔 규모도 크고, 옛 건축양식을 따라 지어 다른 서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은 물론 화려함을 자랑한다.

매년 이때쯤이면 배롱나무꽃이 옛 선비들이 거닐었던 마당에 활짝 피어, 돈암서원의 예스러운 건축물과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절경을 선물한다.

이번 주말에는 현대의 도시 숲에서 벗어나 조상들의 숨결과 학습에 대한 열정, 그리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서원의 정취를 느끼러 가보는 건 어떨까.

◆ 육군훈련소에 문화를 입히다, 선샤인랜드

선샤인랜드. [사진=논산시 제공]

대한민국 남자라면 잊을 수 없는 논산 육군훈련소. 병영문화라는 논산이 가진 특별한 문화의 색을 입으며 색다른 관광지로 떠올랐다.

국내 최고의 가상현실(VR)체험관을 비롯해 스크린사격, 비비탄사격, 서바이벌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밀리터리 체험관은 물론 1950년대 서울 일각을 재현한 시가지 전투장인 낭만스튜디오, 그리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요 촬영지로 1900년대 배경 세트장 선샤인스튜디오까지 갖춘 선샤인랜드는 그야말로 논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시킨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바이벌 체험장은 기존 서바이벌 체험과 달리 총기와 철모, 조끼에 고감도 센서를 부착해 부상염려 없이 안전하고 실감나게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병영문화에 재미를 더해 인기몰이 중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주요 촬영지인 선샤인스튜디오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리 호텔, 김희성 신문사 재현을 비롯해 1900년대 복식체험과 촬영소품 전시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관광콘텐츠로 폭발적인 인기몰이다.

드라마의 핵심장소인 글로리호텔과 등장인물들의 운명적인 만남의 장소인 홍예교 등 선샤인스튜디오 곳곳은 드라마를 떠오르게 하는 섬세한 묘사로 드라마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장소다.

최근에는 양품점이 생겨나 유진초이와 애신아씨는 물론 그 당시의 의상을 직접 입고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영화속 한 장면을 따라하려는 젊은이들의 ‘인생샷’ 명소로 유명세다.

지난해 11월 개장 이래 하루 최대 8300명, 2019년 8월 현재 누적 관람객 63만여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군 문화 한류 테마파크로 급부상한 선샤인랜드. 방송사와 제작사의 87억 여원의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끌어낸 대한민국 최초 사례로 타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한 ‘반영구적 세트장’으로 구축해 지속적인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샤인랜드는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는 한류스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및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이르기까지 논산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어줄 초석이 될 전망이다.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곳을 찾고 있다면, 드라마 속 거리를 주인공이 되어 거닐며 낭만 가득한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선샤인랜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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