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 영향…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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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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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끝나자마자 1180원대 복귀… "향후 FOMC 회의 등 지켜봐야"

원·달러 환율이 대외 호재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 정책을 내놔 유로화를 상승시키고 달러지수를 떨어뜨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원 내린 1182.3원에 개장했다. 9시19분 현재 1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12일(현지시간) 개최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기존(-0.4%) 대비 0.1%포인트 인하한 -0.5%로 결정했다. 이번에 인하된 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일정 구간 내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다. 금리인하는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0%)와 한계대출금리(0.25%)는 다른 정책금리는 동결했다.

ECB는 같은 회의에서 채권을 매입해 시중자금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11월부터 무기한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CB는 양적완화를 지난해 말 종료했다. 향후 채권 매입 규모는 월 200억유로(약 26조3000억원) 수준이다.

외환시장은 ECB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재개 등 '통화완화 패키지'가 호재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동시에 17~18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 추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의 통화완화 발표, 미·중 무역긴장 완화, 중국 대형은행 지준율 인하, 영국 민주연합당 백스톱 반대 등 호재가 많아 하락압력이 강할 것"이라면서도 "FOMC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한만큼 연준(Fed)과의 금리인하에 대한 알력다툼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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