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최근 340만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출시 11개월 만의 성과다. 하루 평균 약 10만명이 이용했으며, 30대(37.1%)와 20대(29.8%)의 이용률이 높았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본인 인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사회초년생들로부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업계도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이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서,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에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다. 각각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나이스신용평가와 제휴해 개인 신용등급은 물론 대출 및 연체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 앱으로도 신용점수를 파악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간편 송금 앱 '토스'가 대표적이다.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2017년 초 KCB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가 800만명에 달한다.
핀테크 업계와 금융권이 신용등급 무료 확인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인 것은 젊은층을 자사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조회 서비스는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처음 이용하는 젊은 고객이 많다"며 "무료 서비스를 통해 이들을 자사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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