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다방은 한독과 서울시가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경도인지장애나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푸드트럭 형태의 이동식 카페로,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한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독 관계자는 “기억다방을 통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도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까지 가능한 사회구성원으로 일반인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줘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억다방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통해 치매인식개선 행사에서 적용하거나 치매안심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반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다방은 매년 집중 캠페인 기간을 정해 일정 기간 동안 운영되지만, 이외 기간에는 서울광역치매센터 관리 아래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의 연중 치매 인식 개선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학생과 일반 시민까지 대상을 확대 운영했다. 홍익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대학가를 비롯해 광화문 광장, 반포 한강지구 밤도깨비 야시장 등 일반인이 많은 장소를 찾아가 기억다방을 운영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기억다방에서 치매 어르신과 젊은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고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헬스케어 회사 본분을 다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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