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음악 통해 마음 이은 ‘한·중우호노래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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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9-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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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 "양국의 문화 왕래에 긍정적인 영향 끼치는 행사"

  • 중국 산서대서 성악 전공한 뇌택우 씨, 대사상 수상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중우호노래경연대회’ 참가자들과 귀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

한국과 중국의 노래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슷했다.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고 때로는 함께 부르며 확인할 수 있었다. 닮아있는 노래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이어졌다.

신남방정책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해 온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 내달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뜻깊게 생각하며 30여년간 우호적 동반 관계로서의 공존을 되새기고, 향후 새로운 번영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 기념 한‧중우호주간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한·중우호노래경연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왕엔쥔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등이 함께 했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는 “중화인민공화국은 지난 70여년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다른 국가들과 깊은 교류를 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가까운 이웃인 한국은 친밀한 동반자다. 중화인민공화국과 한국은 높은 수준까지 발전한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평화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궈홍 대사는 “중국과 한국의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예술로 소통하는 자리다. 양국의 문화 왕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사다. 문화 교류를 통해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서로를 빛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한·중우호노래경연대회’ 결선에 진출한 15개팀 참가자들은 노래로 하나가 됐다. 참가곡에는 여러 사연이 담겨 있었다. ‘지심애인’을 부른 제현수 씨는 “남녀는 힘든 순간을 사랑으로 이겨낸다. 한국과 중국도 애인처럼 서로를 아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멋진 기타 연주와 함께 ‘쥐는 쌀을 좋아해’를 부른 김태명 씨는 “중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연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작은별중국어합창단’은 별처럼 반짝였다. 귀여운 율동과 함께 ‘잔디벌 날다, 국가’를 아름답게 부른 ‘작은별중국어합창단’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김석준 전 안양대학교 총장, 가수 하유비가 공정한 심사를 한 가운데 총 6팀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나는 중화를 사랑한다’를 부른 뇌택우 씨가 최우수상(대사상)의 영예를 안았고,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를 부른 이승영 씨와 ‘구름아래’를 부른 손근지양 씨가 우수상을 ‘작은별 합창단’과 제현수 씨, 이가심 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중국 산서대서 성악을 전공한 뇌택우 씨는 “한국과 중국이 노래로 하나가 되는 ‘한·중우호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해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2주 전에 한국에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이승영 씨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상호 신뢰하며,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깊은 관계에 있다”며 “이 자리에서 노래로 하나가 됐으니 미래에는 모든 분야에서 하나가 되는 사이가 되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과 중국이 손잡고 평화를 함께 사랑하는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최우수상인 대사상을 받은 뇌택우 씨와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 사진=유대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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