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돈육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경기 파주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연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고 긴급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추가 발병을 막는 게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방역에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조기차단에 실패하면 축산업은 물론 사료 등 관련 산업까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치사율 100%'의 무서운 가축질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백신이 없습니다. 왜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을까요?
Q.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름처럼 아프리카에서 왔나요?
A.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입니다. 다른 동물에겐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이죠. 그래서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왔으며 대부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남아있습니다. 유럽에선 1960년대에 처음 발생했다가 포르투갈은 1993년, 스페인은 1995년에 박멸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근절하는 데 30년 이상이 소요됐죠.
그 이후 유럽에선 사라졌다가 2007년에 조지아에서 다시 발병하면서 동유럽으로 확산됐습니다. 현재 동유럽과 러시아 등지에 풍토병으로 남아 있죠. 그러다 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아시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이후 중국 전 지역과 몽골·베트남·미얀마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청정지역'인 한반도에도 확산됐습니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또 질병에 걸린 돼지 증상은 어떤가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침·분변 등 분비물에 의해 직접 전파됩니다. 잠복 기간은 약 4~19일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40.5~42℃),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사율은 100%에 이릅니다. 전파가 빠른 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사람도 감염될 수 있나요?
A. 사람은 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야생동물질병이며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닙니다. 따라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물론, 바이러스에 오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안전합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도축장에서 검사해 질병에 감염되지 않은 것만 시중에 공급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감염된 돼지를 모두 살처분, 매몰하기 때문에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습니다.
Q. 발병된 지 100년 가까이 됐는데, 왜 백신이 없나요?
A.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습니다. 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약 200nm정도의 DNA 바이러스입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총 23개의 유전형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만들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진다는 얘기죠. 과학자들은 단백질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많이 일어나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약 200종이 넘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학계에서 파악한 유전자는 20%에 불과합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존하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에 어렵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냉장육과 냉동육에서 짧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수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훈제된 제품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백신 개발 현황은?
A.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3개 과제에 15억2000만원 투입해 국공립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과제 추진 중입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추가 발병을 막는 게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방역에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조기차단에 실패하면 축산업은 물론 사료 등 관련 산업까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치사율 100%'의 무서운 가축질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백신이 없습니다. 왜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을까요?
Q.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름처럼 아프리카에서 왔나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왔으며 대부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남아있습니다. 유럽에선 1960년대에 처음 발생했다가 포르투갈은 1993년, 스페인은 1995년에 박멸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근절하는 데 30년 이상이 소요됐죠.
그 이후 유럽에선 사라졌다가 2007년에 조지아에서 다시 발병하면서 동유럽으로 확산됐습니다. 현재 동유럽과 러시아 등지에 풍토병으로 남아 있죠. 그러다 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아시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이후 중국 전 지역과 몽골·베트남·미얀마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청정지역'인 한반도에도 확산됐습니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또 질병에 걸린 돼지 증상은 어떤가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침·분변 등 분비물에 의해 직접 전파됩니다. 잠복 기간은 약 4~19일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40.5~42℃),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사율은 100%에 이릅니다. 전파가 빠른 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 사람은 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야생동물질병이며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닙니다. 따라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물론, 바이러스에 오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안전합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도축장에서 검사해 질병에 감염되지 않은 것만 시중에 공급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감염된 돼지를 모두 살처분, 매몰하기 때문에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습니다.
Q. 발병된 지 100년 가까이 됐는데, 왜 백신이 없나요?
A.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습니다. 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약 200nm정도의 DNA 바이러스입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총 23개의 유전형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만들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진다는 얘기죠. 과학자들은 단백질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많이 일어나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약 200종이 넘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학계에서 파악한 유전자는 20%에 불과합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존하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에 어렵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냉장육과 냉동육에서 짧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수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훈제된 제품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백신 개발 현황은?
A.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3개 과제에 15억2000만원 투입해 국공립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과제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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