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오늘 출국...韓美정상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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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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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비핵화 방법론 등 논의...한일회담은 없을 듯

  • 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 밝힌다

  • 폴란드·덴마크·호주와 정상회담...유엔 사무총장 면담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만에 회담한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다.

이번 회담은 특히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비핵화 방법 및 전략 등에 대해 한미 정상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3박 5일간 미국에 머무른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방미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다.

이와 관련,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담의 주요 포인트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다.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불거진 양국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의 지난 19일 방미일정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 또한 같은 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양국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보류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신 방미 기간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우선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한다. 같은 날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만난다.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지난해 9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방송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나 면담할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다.

문 대통령은 또 24일에는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국제무대에 알리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재차 천명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설 이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한다.

더불어 같은 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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