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뉴먼 CEO 퇴출을 원하는 쪽에는 위워크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측 이사들이 포함돼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그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이번 주에 이사회가 소집돼 뉴먼 CEO를 비상임 회장(non-executive chairman)으로 전환하는 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뉴먼 CEO를 회사에 남기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새 경영자를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워크 CEO 교체 논의는 IPO가 난항을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창립 후 120억 달러(약 14조2600억원) 이상을 투자받고도 흑자 전망이 요원한 데다, 기업 지배권이 뉴먼 CEO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화살이 뉴먼 CEO를 향하고 있는 것. 올해 초만 해도 47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던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달 중 상장을 계획했던 위워크는 흥행 실패 우려에 상장을 연기했다.
다만 위워크에 90억 달러 넘게 투자한 소프트뱅크가 이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막강한 데다, 상장 연기로 소프트뱅크로부터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을 감안할 때 CEO 교체 논의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과거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이사회 역시 상장을 계획하면서 창립자인 트래비스 칼라닉 당시 CEO를 퇴출하고 다라 코스로샤히를 영입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당시 우버 CEO 교체를 추진했던 우버 투자자 벤치마크캐피털은 위워크에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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