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부촌을 지칭하는 소위 '지역 내 강남'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 부산, 대전, 울산,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3.3㎡당 매매가는 올해 8월 기준 1346만원으로 대구광역시 8개 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부산 수영구(3.3㎡당 1303만원), 대전 유성구(3.3㎡당 930만원), 울산 남구(3.3㎡당 914만원), 광주 남구(3.3㎡당 851만원) 역시 각각 지역 내 최고 매매가를 기록 중이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3정책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성구는 규제 전인 10월 3.3㎡당 1111만원에서 8월 기준 1346만원으로 21.15% 올랐다. 반면 인접한 동구는 규제 발표 직후인 2016년 12월 818만원에서 817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수성구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 남구의 경우도 동기간 33.18%(3.3㎡당 639만원→851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광주 평균 상승률인 16.34%(3.3㎡당 612만원→712만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전 유성구도 같은 기간 15.98%(3.3㎡당 801만원→929만원) 오르며 지역 평균 상승률 14.08%(3.3㎡당 710만원→810만원)를 웃돌았다.
연내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영건설은 9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일원에 수성 데시앙 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성 데시앙 리버뷰는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 151가구 △전용 110㎡ 127가구 등 총 2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보광종합건설은 하반기에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동 일원에서 '광주 방림동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23㎡, 총 420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지역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은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과 교통 등 다른 지역 대비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누리려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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