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 비율↑...푸본현대생명·롯데손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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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09-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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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이 상승한 반면 일부 보험사가 급락했다. [표=금감원]

[데일리동방] 국내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이 3개월 만에 8.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이 무리하게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다 RBC비율이 급락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5.4%에서 296.1%로, 손해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52.1%에서 256.9%로 각각 올랐다.

반면, 생명보험사 중 푸본현대생명은 3월 말 304.3%이던 RBC비율이 6월 말 221.0%로 83.3%포인트 급락했고, 손해보험사 중 롯데손해보험도 163.2%에서 140.8%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보험사는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공시이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다가 위험 반영 비율이 상승하면서 RBC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대주주가 3천억원 자본을 미리 확충한 덕에 RBC 비율이 200% 이상의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최근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따라서 대주주 증자 등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RBC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낸다. 각 보험사는 100% 이상 유지가 의무다. 금감원은 이 비율이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2분기 중 RBC비율 상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7조7000억원 늘고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가용자본이 9조7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을 35%에서 70%로 높이고 운용자산이 늘면서 요구자본도 1조9천억원 증가했지만, 가용자본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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