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9차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최근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이날 고민청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흔들임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해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한미동맹의 상호 호혜적 발전방안과 한반도 비핵화의 항구적 평화정착방안, 지역 내에서의 협력 강화 문제 및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조기 실무협상이 개최돼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북한에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비핵화 시에는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도 재확인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면서 "문 대통령은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분담 원칙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방예산과 미국 무기구입액 증가 등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기여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등 양국간 현안 그리고 여타 지역 내 문제에 대처하는데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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