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한일 무역갈등 타개할 핵심은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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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9-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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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그룹 연구 개발 성과공유회서 기술 경쟁력 강조

  • "고부가가치 제품·서비스로 후발주자와 격차 벌리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한·일 무역 갈등의 격화 양상을 타개할 핵심 열쇠는 '연구개발(R&D)과 혁신'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3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티 페어(T-Fair) 2019'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한·일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결국 기술 경쟁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R&D 우수 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T-Fair는 LS그룹의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R&D 성과공유회다.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해 동안 이룬 R&D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 발표와 시상식 등이 열렸다.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맞춤형 버스덕트(전선 등 도전체를 강철제 외함에 수납한 배선통), LS엠트론의 국내 최초 100마력급 트랙터 파워시프트(자동차의 기어 등을 작은 조작력으로 조절할 있는 변속 장치의 방식) 등 다섯개 회사의 과제가 '제품·프로세스 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또 LS산전의 전기 배터리와 저압 직류 차단기와 계전기(전압·전류·전력·주파수 등의 전기 신호를 열거나 닫는 스위치), 예스코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위험예측 조기경보시스템 등 세개 과제가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 우수 과제'로 꼽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수 과제에 대한 전시를 생략하고 인문학·비즈니스 특강, 참석자 네트워킹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R&D 구성원들이 실질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강에는 문경수 과학탐험가가 '관점을 달리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를, 송기홍 한국IBM 수석 부사장이 '산업분열과 DT'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

구 회장은 아울러 포드자동차 창업자인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가 이륙할 때에는 바람의 힘을 뒤에서 받지 않고, 맞서기 때문에 뜬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LS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로 여러분이 그룹의 혁신 선봉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구자엽 LS전선 회장,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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