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위해 한국환경공단, 지역주민, 문경시 관계자 및 시의회의원, 한맥테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매립장 부지의 암반 성상과 침출수 유출 사고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업체관계자에게 질문했으며, 창동 노인회관 인근에서 열린 주민반대집회 현장을 방문해 주민여론을 수렴했다.
참석한 주민대표는 “매립장 조성 예정지는 과거 쌍용양회가 석회암 채굴을 위해 발파작업을 했던 곳으로 지반이 흔들려 땅속에는 많은 크랙이 생겼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립장 내 차수막이 손상될 경우 침출수 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 우려가 크다.”고 했다.
매립장 인근에서 60여년을 살아온 토박이 한 주민은 “신기동은 지금도 폐기물처리업체 9곳이 성업 중이며, 옛날에는 어느 집이든 지하수를 마음껏 마셨는데 지금은 완전히 썩어가고 있으며, 신기동 주민들은 악취와 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했다.
“만약 매립장까지 생긴다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이 땅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매립장이 불러올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증언했다.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평가범위 설정가이드라인’에 따른 대기, 악취 등의 영향예측범위인 매립장 부지로부터 5km 범위 내에는 신기동, 창동, 호계면 일부, 모전동 등 문경시민들의 주요 생활권역이 포함돼 있다.
특히 400m 떨어져 있는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1957년 국제연합한국재건단의 원조로 건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시멘트 공장으로서 문경시가 국가산업유산 지정을 추진 중에 있다.
문경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하루 만에 반대하는 주민의견이 130여건 올라왔으며, 시내 전역에 200여점의 반대현수막이 게첩 돼 매립장 조성 결사반대 의지를 보였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문경시 신기 산업폐기물 처리장 건립 계획 철회하라’ 는 안건이 제안돼 1700여명이 동의했다.
한맥테코(주)는 신기동 산 5-24번지 일원 14만 9,324㎥의 면적에 매립용량 286만 2,100㎥ 규모(1,000톤/일)의 사업장일반폐기물 매립장 조성 계획을 올해 4월 문경시에 제출했으나 매립종료 후 30년간 지속가능한 침출수 사후관리 부재, 주민의견 수렴 및 민원대책 미흡 등의 사유로 사업계획이 반려됐다.
그러나 지난 8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사업계획을 다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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