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하락에 오너 주식담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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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9-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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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지주사에 담보해준 주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데 담보로 잡힌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지난해부터 계속 떨어져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18일 서정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772만5315주를 셀트리온홀딩스 전환사채와 상환 우선주 발행 담보로 내줬다.

종전에 담보한 주식(549만9438주)보다 60%(222만5877주)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하락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담보 주식을 돈으로 환산한 금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 서정진 회장이 담보 주식을 추가한 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3월에도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2018년 3월 첫 담보 주식(376만255주)보다 173만6916주(54%)를 더 내줬다. 주식 담보 기간은 셀트리온홀딩스의 제2회 전환사채와 상환우선주 피담보채권이 상환될 때까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지난해 3월부터 전날까지 60% 가까이 떨어졌다. 2017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월 12일(16만916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70%에 육박한다.

다행히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곧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램시마SC 판매, 미국의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판매 본격화, 미국 인플렉트라(램시마)의 사보험 채널 확대 등으로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 2042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49%, 188%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45%씩 성장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10년 11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95.51%를 들고 있는 서정진 회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580억원과 영업이익 4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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