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SBI저축은행의 원화 및 외화 기준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Stable)'으로 신규 평가했다. 최근 나신평이 평가한 비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이번 등급 신규 평가에서 나신평은 업계 최상위권의 운용자산과 우수한 차주 구성,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 시스템화를 통한 건전성 관리 등을 고려해 A-등급을 부여했다.
2010년만 해도 SBI저축은행(당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한신평에서 'BB-/부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후 2013년 대주주가 변경되며 이뤄진 대규모 부실자산 정리와 신규자산 증가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됐다.
나신평은 "SBI저축은행은 2019년 6월말 8조2000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 운용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SBI저축은행에 인수된 2013년 이후 안정적인 예수기반을 바탕으로 자산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총여신 포트폴리오 중 신용대출 비중은 57.5%로 신용리스크 노출 정도가 업권 대비 높다"며 "하지만 대기업, 금융기관 및 우량중견기업 등 기업신용대출의 차주 구성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와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7%로 타 저축은행 대비 우수하다.
나신평은 "부실자산 상각, 매각과 신규취급 자산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가 시스템화돼 여신 심사 관리를 진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양호한 자산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시중은행 대비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향후 경기 둔화에 따라 받을 차주 부실화 가능성은 약점"이라며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포트폴리오 변경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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