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그동안 방역태세로는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발상을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후 연천, 김포, 파주(2번째)에서 총 4차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인천 강화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다.
이 총리는 "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은 거의 100%이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선제적 방역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그런 관점에서 약간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호하고 신속하게, 때론 매뉴얼을 뛰어넘는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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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인천·경기 전역을 특별 방역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된 것 같다"며 "공교롭게 돼지열병 발생지역이 임진강 상류·중하류,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므로 임진강 등 하천은 물론이고 국민 동선 지역에 대해서도 모종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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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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