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K-OTC 출신 기업들 실망스런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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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9-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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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K-OTC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바이오 업종 비중이 큰 것도 원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코넥스(10곳)와 K-OTC(3곳)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3곳(스펙합병 제외)이며, 이 중 8곳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떨어진 상태다.

코넥스와 K-OTC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등에 상장하려는 기업들에 가교 역할을 한다. 다만, 코스닥으로 옮긴 기업들의 성적표가 썩 좋진 않다. 주가가 떨어진 8개 기업 중 7곳은 코넥스 출신이다.

또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며, 5곳이 이에 해당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많이 찾는 곳이므로 바이오 및 IT 업종의 비중이 높다”며 “올해 바이오 기업의 임상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주가 낙폭이 가장 큰 기업은 오스테오닉이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겼다.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는 3115원이었으며, 23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3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지노믹트리도 공모가 대비 44%가량 떨어졌다. 수젠텍도 공모가보다 47%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코넥스를 거친 코스닥 상장사 중 엔지켐생명과학(-11.8%), 오파스넷(-38%), 지티지웰니스(-37%), 디지캡(-32%) 역시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다.

K-OTC에서 코스닥으로 간 파워넷도 공모가 대비 19%나 떨어졌다. 이에 비해 링크제니시스(38%), 아시아종묘(71%), 그린플러스(2.5%), 카페24(15%), 웹캐시(91%) 등은 코스닥으로 옮긴 뒤 공모가보다 올랐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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