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업의 연관 구조가 2016년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급증했고, 기계·장비에 대한 투자도 증대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2017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7년중 우리 경제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861조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2013∼2016년중 하락세를 보이던 대외거래 비중은 원자재가격, 수출입물가 등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2017년중 0.9%포인트 상승했다.
산업구조 측면에서 살펴보면 공산품 비중이 확대됐다.
국내 총산출의 부문별 구성비는 서비스(45.9%→45.6%)가 전년보다 하락한 반면, 공산품(43.2%→43.4%)과 건설(6.3%→6.6%)은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기초소재제품(15.7%→16.2%)이 크게 상승했다.
부가가치 구성의 경우에도 서비스(59.8%→59.3%)의 비중이 하락했으나 공산품(29.4%→29.9%)과 건설(6.1%→6.5%) 비중은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반도체, LCD, 이동전화기 등의 영업영여가 크게 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조립가공제품(12.7%→13.8%)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간재 국산화율은 하락했다. 원유, 유연탄 등 수입 원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석유제품과 전력 등을 중심으로 중간투입률(56.2%→56.5%)이 상승했고, 원자재 수입의존도(11.5%→12.2%)가 높아지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79.5%→78.3%)도 하락했다.
수요구조를 살펴보면 2015년 최종수요 비중(50.7%)이 중간수요 비중(49.3%)을 상회한 이후 최종수요 비중이 계속 확대(51.3%→51.5%)되는 모습이다. 수요 부문별로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 및 장비(10.7%→13.2%)의 비중이 큰 폭 상승하면서 투자 비중이 확대됐다.
대외거래구조 측면에서는 수출률과 수입률 모두 상승했다.
수출률(17.9%→18.1%)은 석유 및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률(13.4%→14.2%)은 광산품,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의존도(11.5%→12.2%) 역시 확대됐다.
한편, 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통상 1년) 동안 일정 지역 내에서 발생한 재화,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행렬 형식으로 기록한 통계표다. 이를 토대로 산업구조와 산업별 생산유발효과 등을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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