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동보성에서 열린 ‘옌타이 고신구(산업단지) 우대 정책 설명회’에서 옌타이시 한중산업단지 쑨이판(孫轶凡) 부주임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옌타이시 진출과 투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옌타이시는 서해에 인접한 중국 산둥성의 3대 경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도시로 선정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옌타시에는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계획돼 2017년 정식 개장한 대규모 한·중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한·중산업단지는 연간 물동량 2억톤 규모의 옌타이서항과 국제공항 등 물류 인프라를 토대로 한 국가급경제기술개발구 중 하나다.
쑨 부주임은 “연간 외국인 투자금이 5000만 달러 이상인 신규 프로젝트와 연간 투자금이 3000만 달러인 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1억 위안(약 166억원)이 지원된다”며 “이밖에 기업들의 인재 채용, 출입국, 영주권, 자녀입학 등의 우대정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옌타이시는 최근 한국과의 협력을 위해 통 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옌타이시 시장과 부시장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장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은 한국 기업에 5년간 약 2조2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도 쑨 부주임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옌타이시를 이해하고, 협력관계를 맺길 바란다”며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왕루신(王鲁新) 주한중국대사관 공사도 “한국과 지리적으로 밀접한 옌타이시는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효과적인 양국 교류의 창구로 작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25일 서울 중구 동보성에서 열린 ‘옌타이 고신구(산업단지) 우대 정책 설명회’ [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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