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드디어 인간을 몰아내고 평등세상을 이룬다며 헌법을 만든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풍경이다. 그런데 조항들은 조금씩 수정되어 특권계급이 생겨난다. 헌법의 핵심내용은 이렇게 바뀐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요즘 민주당 의원들은 조국 노이로제다. 공식석상에서 그 얘기가 나오면 딴소리가 불가능하다. 사석에서만 궁시렁. "정권 지지율이 당이 잘해서 올랐나? 노무현 못 지켜줘 미안해하는 사람들이 밀어준 건데··· 노무현 정신이 뭔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아닌가. 조국 임명이 그 정신에 맞냐 말이다." ▷ 워싱턴타임스 서울특파원을 지낸 마이클 브린은 최근 문 정부 지지자 이탈에 대해 간결하게 말한다. "이 정부가 이중잣대를 쓰기 때문이죠." 같은 사안인데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다 우기는 것. 우린 절대선이라는 것. '내로남불' 간판이 걸린 농장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개혁동물은 적폐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國>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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