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키스탄 물 관리 및 수질 개선 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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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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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기후변화부·주정부 등과 물·위생 분야 포괄적 역량강화 사업 협의 체결

  • 파키스탄 정부 'SDG 6(깨끗한 물과 위생)' 달성 및 수질관리 역량강화 기여 기대


외교부 산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25일 오후(현지시각)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펀잡 및 콰이버팍툰콰 주정부, 수자원연구위원회와 '물과 위생' 분야에서 포괄적 역량강화 사업 협력을 위한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지난 1991년 설립된 이래 르완다, 요르단, 캄보디아, 페루 등 44개국에서 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기술·환경·에너지, 농림수산 분야에서 프로젝트 사업, 국내초청연수, 전문가파견, 해외봉사단 파견, 개발 조사, 인프라 구축, 비정부기구(NGO) 지원, 재난복구지원, 국제기구협력사업 등을 하는 대한민국 대외무상협력사업 수행기관이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에서 개최된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 측에서 곽성규 주파키스탄 대사, 양석웅 코이카 파키스탄 사무소장이 참석했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말릭 아민 아슬람 기후변화 분야 총리 자문관(기후변화부 장관)을 비롯해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물 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약정에 따라 코이카와 파키스탄은 물 관리와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법과 제도, 시스템, 인프라, 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수질분석을 위한 실험실 리모델링, 기자재 지원, 정책 담당자 및 실험실 인력 대상 교육연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코이카]


파키스탄의 낮은 식수보급률과 수질오염은 수인성 질환을 비롯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안전하지 않은 물과 열악한 위생시설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9.6명으로 한국(1.9명)의 10배에 달한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가 물 관리를 위한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수질분석 실험실의 인프라와 운영인력을 확충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6번(깨끗한 물과 위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DGs란 유엔이 2015년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해 발표하는 내용으로 빈곤퇴치, 기아해소 등 17개 글로벌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이번 체결식에서 곽 대사는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과 미생물로 인한 식수오염 문제는 파키스탄의 주요 도전과제며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파키스탄의 수질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SDGs 달성과 물과 위생 분야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무소장은 역시 "물 관리는 파키스탄 중점협력분야 중 하나로 프로젝트 및 연수사업을 통해 물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수자원 연수센터 건립사업, 카수르지역 하수처리시설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라고 평가했다.

말릭 총리 자문관은 "파키스탄이 2025년까지 아시아 차세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비전2025'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자원 분야의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파키스탄의 국가개발전략에 발맞춰 물 관리와 수질개선 역량 강화에 힘써주는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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