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에틸렌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주 기준 에틸렌은 FOB Korea 기준 전주 대비 6.3% 상승한 톤 당 850달러, 원료인 나프타(Naphtha)는 전주 대비 12.8% 오른 톤당 531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이후 원유가격이 상승한데다 생산자들이 공급 차질을 선언하면서 가격을 밀어올렸다. 사우디는 석유시설 피격 후 하루당 약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 화학사 중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곳은 롯데케미칼이다. 중국이 사우디로부터 원료수급을 하지 못하면서 재고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 틈에 롯데케미칼이 수출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지난주(16~20일) 중국의 모노에틸렌글리콜 재고는 2019년 들어 가장 낮은 71만 톤으로 올해 고점의 절반 수준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 감축상태가 지속된다면 롯데케미칼의 수혜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사진=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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