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포항시 북구 북서쪽 6km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부산대 김광희 교수팀과 산업부·포항시 담당자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포항 지열발전 TF 위원으로, 앞서 포항 강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단층과의 상관성 등을 포함해 이번에 발생한 지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견 조사팀은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위원장 이강근 서울대 교수·대한지질학회장)는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한 복구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 포항시 추천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돼 지난 5월부터 운영돼 왔다.
TF는 전체 정례회의, 시민 초청 공개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지진·지하 수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TF에 따르면, 2017년 11월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100차례 발생했지만,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이 지진의 원인과 관련해 정부 조사단은 지난 4월 지열발전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이뤄진 시추공 굴착과 유체 주입이 단층면 상의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현재 책임과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재판과 감사원 감사 등이 진행 중이다.
2018년 4월 이후 17개월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날 지진이 발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확보한 추경예산을 활용, 땅속 깊은 곳과 지표면에 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더 정교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계측결과를 포항시청·기상청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신속하게 지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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