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 장관이나 부인이 주 의원에게 얘기해줄 리는 없고, (통화를 한 것이) 사실은 사실이고 통로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건 피의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통하고 있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치 검사와 정쟁 야당의 상시 야합 체계가 전면 가동되는 건 아닌지 우리 역시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며 "부적절한 야합과 검은 커넥션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도저히 검찰발 정보제공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내용이 본회의장에서 추궁대는 어이없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세 명(조 장관, 부인, 검사)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어떻게 주 의원에게 전달됐고, 또 주 의원은 어떻게 압색 과정의 통화 사실을 알게 됐는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 장관이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탄핵 소추 성립 여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압색 과정에서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수사에 영향을 받았다면 (검찰이) 무려 11시간 동안이나 장시간에 걸쳐 압색을 했겠는지 상식적으로 자문하기 바란다"며 "다분히 정략적이고 정치공세적인 정쟁을 반복하는 탄핵소추안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이 압수수색 검사 팀장과 통화를 했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이에 "현장의 검사팀장과 통화를 했다"며 "제 처가 매우 안 좋은 상태라서 배려를 해달라고 했고, 수사 지휘를 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한국당 의총을 위해 본회의를 정회한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 부의장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 부의장이 사회를 보다가 대표들간 합의도 없이 회의를 정회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회법 위반이 될텐데 잘 경고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국회법과 운영원칙을 무시하는 이 부의장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모든 국회의원들의 귀감이 되진 못할 망정 본회의장을 사유지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이어 "본회의장이 사당(私黨)의 일방적인 정략적 놀이터로 전락한 이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이주영 의원을 이 부의장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사회를 보는 경우를 막아버리겠다. 국회의장에게 다시는 이주영 의원이 사회를 보는 일이 없도록 사회권을 넘기지 말라고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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