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테크] '게임도 하고 금리도 받고' 은행권, 펀테크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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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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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민·하나銀 등 게임, 웹툰, 동영상 등 콘텐츠 금융상품에 탑재… 단계별 우대금리 적용

은행권이 재테크와 재미를 함께 제공하는 펀테크(Funtech) 예·적금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루하고 딱딱한 은행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이 재테크에서 지쳐 이탈하지 않도록 '재미'를 탑재한 것이다.

은행권은 금융 트렌드에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에 게임, 웹툰, 동영상 콘텐츠 등 오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요소를 금융상품과 결합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쏠플레이 적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으로 연 1.9%의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단순한 적립식 방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사위 게임'을 이 상품에 도입했다. 게임에 참여하면 연 0.2%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되고, 게임에서 레벨 10에 도달하면 연 0.4%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3일 적금'도 대표적인 펀테크 상품이다. 이 상품은 3개의 버튼에 서로 다른 금액을 설정하고 1주일 안에 버튼을 모두 눌러 입금하는 방식이다.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 포인트씩 가산된다. 6개월 만기이고 최고 2.2%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KB스마트★폰 적금'은 펀테크 스테디셀러다. 이 상품은 '택시비, 커피값 등 소액지출 아껴 적금 모으자'라는 기치로 시작됐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1.60%이고 최대 0.9%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상품 가입 고객은 농장을 받는다. 고객이 택시비, 커피값 등 지출을 참고 상품 내 아이콘을 누르면 연동된 계좌에서 일정금액이 적금에 예치된다. 이와 함께 농장에는 채소나 가축 등이 추가돼 시각적으로 풍성한 효과를 낸다.

KEB하나은행은 고객에게 저축 요청 메시지를 보내 저축 습관을 장려하는 '오늘은 얼마니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 가입고객은 은행으로부터 매일 저축알람을 받는다. 고객은 텍스트뱅킹으로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매일 입금할 수 있다. 입금할 때마다 우대금리가 발생되는 상품구조인 만큼 연 최대 2.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선물상자에 접속해 이미지 퍼즐을 완성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셀프-기프팅 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고객을 위한 '나이스 샷 골프 적금'은 라운딩을 마치거나 도전타수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펀테크는 장기 레이스인 재테크에 쉽게 지쳐버리지 않게 재미 요소를 탑재하며 시작됐다"며 "펀테크 상품의 게임이나 목표 도달하기 식으로 저축 습관을 기르게 됐다는 호평도 많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한은행 '쏠플레이', 국민은행 '스마트스타', 하나은행 '오늘은얼마니' 적금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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