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추가 '단교' 가능성↑"...깊어지는 대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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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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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국가안전회의 "1~2개국 추가로 대만 단교할 것"

대만의 '단교 도미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만의 남태평양 수교국인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한 데 이어 연말까지 1~2개 국가가 추가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대만중앙통신(CNA),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해당하는 대만국가안전회의는 "대만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총통선거에 개입하고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1~2개 국가가 대만과 단교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가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대만은 이 달에만 2개국과 외교관계가 끊어졌다.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지 나흘 만에 키리바시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2016년 취임한 후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솔로몬제도 등 7개국과 단교한 것이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기존의 22개에서 15개로 줄었다. 대부분 중미와 카리브해이며, 태평양에 있는 발전도상 소국인 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 4개국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대만 연합보는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결과 친 대만파 총리가 물러났다"며 "이번에 새로 뽑힌 총리는 친 대만파인지, 반(反)대만파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오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추가 단교 우려와 관련해 "대만 정부는 수교국을 지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회의가 우려한 국가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남태평양 도서국이 중국 외교공세에 연달아 대만과 단교하는 가운데 마셜군도는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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