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소상공인의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컨설팅 및 조직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07년 45.6%였던 50대 이상 소상공인의 비중이 지난해 67.6%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고령 소상공인들은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태조사를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1억3529만원으로 50대 2억2297만원, 40대 2억6276만원과 비교해 1억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60대 이상은 247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연령층은 모두 30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렇다보니 고령 소상공인의 영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무급가족종사자 영업시간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령 소상공인의 월평균 영업일수는 24.9일, 일평균 영업시간은 10.15시간으로 모든 연령층의 사업주 중 가장 적었다. 무급가족종사자의 월평균 영업일수는 25.0일, 일평균 영업시간은 9.18시간으로, 모든 연령층 중 고령 소상공인의 가족이 가장 많은 영업에 투입됐다.
연구원은 고령 소상공인에 대한 적합한 교육‧컨설팅 및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고령 소상공인들은 창업교육이 부족하며 전자상거래 등 상거래현대화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를 보면 창업교육 경험이 있는 고령 소상공인은 7.6%에 불과했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 경험이 없는 경우가 94.7%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등 조식화‧협업화에도 소극적이며, 고객의 기호변화에 대한 대응력도 부족했다. 프랜차이즈 가입 현황은 60대 이상이 2.1%로 가장 적었으며, 50대 7.9%, 40대 11.2%, 30대 이하 15.7%로 집계됐다. 고객 기호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 소상공인은 약 19%로 나타났으며, 다른 연령층은 모두 15%를 넘지 않았다.
남윤형 중소기업연구위원은 “젋은 층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최신 기법들이 고령 소상공인들에게는 어려운 장벽으로 작동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결제방식 등 디지털 활용방안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신 트렌드 등 고객의 수요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의 제공과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등 조식화를 통한 체계성 강화 및 고객확보 원활화 등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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