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들 역시 고민이 많다. 최근 노트북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들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다.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할 수 있게 되면서 급증하는 유튜버들을 겨냥한 것이다.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프레데터'로 유명한 에이서 또한 최근 '컨셉D'라는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였다.
컨셉D 시리즈는 고사양과 휴대성을 동시에 겸비해 언제 어디서나 영상 편집 등 고사양 작업을 무난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뷰로 다루게 된 '컨셉D 7'은 중앙처리장치(CPU)로 9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을 탑재했다. 그밖에 32GB 램(RAM)과 1TB SSD(Solid State Drive)를 넉넉하게 갖추고 있다.
부팅을 마쳤을 때 기본 배경화면도 인상적이다. 빨강, 노랑, 파랑, 흰색, 주황색 유채물감을 짜놓은 이미지는 컨셉D 시리즈가 내세우는 15.6형의 4K UHD 팬톤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노트북 키보드 우측 하단에는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으로부터의 인증 마크가 붙어 있다. 해당 제품이 정확한 색상값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영상 편집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 성능 평가는 쉽지 않았다. 게임 실행에는 (당연하게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피파 온라인 4' 등 최신 온라인 게임을 풀옵션으로 무리 없이 소화했다. 다만 소 잡는 칼로 모기를 잡는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에이서가 제공하는 자체적인 컴퓨터 관리 프로그램의 기능성도 돋보였다. 기본으로 설치된 '컨셉D 팔레트'를 통해 기호에 맞게 색감이나 음색을 설정할 수 있다. 미세한 차이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완벽주의자들이라면 혹할 만하다. '에이서 케어 센터'를 통해서는 시스템 복구 혹은 SSD·배터리·메모리 등 하드웨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만한 스펙에 2.1㎏의 무게라면 휴대성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430만원이라는 가격대는 컨셉D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고민이 되는 요소다다. 영상 작업과 무관한 일반 이용자라면 특히 더욱 그렇다.
▲좋은 점
-선명한 색감의 디스플레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포트
▲아쉬운 점
-가격대
-다른 사양에 비해 평범한 자체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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